“드라마 주연도 엄마 역할도 처음…6개월간 배역과 함께 성장해야죠”

입력 2013-12-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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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극 ‘빛나는 로맨스’ 이진

“6개월 동안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연기자 이진(33)이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 지난 23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최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이진은 주연이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는 “워낙 대단한 분들이 많이 출연해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처음에는 정말 힘들게 촬영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제가 부담감을 갖고 있으면 시청자들에게도 보일 테니까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이진은 결혼 6년차 주부 오빛나 역을 맡았다.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 윤희석(변태식 역)에게 말도 안 되는 위장 이혼을 당하고 딸까지 빼앗기면서 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와 동시에 초등학생 시절 풋사랑이던 박윤재(강하준 역)와 다시 사랑을 싹틔워 나간다.

이진은 “엄마 역할은 처음 해 봐서 걱정이 많다”면서도 “20대 때 아기 엄마를 연기했으면 마음으로 연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서른이 넘고 조카가 생기고 나니까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해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조 걸그룹 핑클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이진은 주연 자리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렸다. 그는 “주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연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조바심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연기를 못했을 것 같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다. 하면서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

‘빛나는 로맨스’는 ‘어느 멋진 날’, ‘떨리는 가슴’을 만든 신현창 PD와 ‘천사의 선택’, ‘분홍립스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혈연 관계 대신 가슴으로 맺어진 세 모녀 이미숙, 이진, 곽지민이 절망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꿈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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