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내년 경영 전략 마지막 총 점검

입력 2013-1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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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내년 경영전략을 마지막으로 총 점검했다.

삼성은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자리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급 이상 10명과 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경영전략 세미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지난해 처음 열렸으며, 당시엔 창조경영·나눔경영·준법경영을 주제로 이틀 동안 실시됐다.

이번에도 최 부회장의 총괄 지휘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불투명한 내년 경기 전망과 불확실한 내년 경영 환경에 대해 사업부별 전략회의와 분임 토의, 난상 토론이 잇따라 진행됐다. 또한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인재 육성 등 내년 투자와 고용에 대한 세부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2006년 이건희 회장이 주문한 ‘마하경영’이 재조명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당시 전자계열사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소니, 인텔, 애플 등 글로벌 1등 기업을 빨리 따라잡자는 의미로 마하경영을 강조했다. 제트기가 음속(1마하=초속 340m)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소재·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도 선진 기업을 추월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주문한 것이다.

마하경영이 7년 만에 재등장한 것은 삼성의 내년 최대 목표인 ‘초격차’ 실현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은 모든 사업 부문의 최고를 지향하는 동시에 이미 1등 자리에 있는 전자계열의 경우 2등이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벌리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술과 마케팅에서 경쟁상대를 최소한 3년 이상 압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또 ‘위기’와 ‘혁신’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삼성이 잘 나갈 때 마다 위기론을 던져왔고, 이는 혁신을 통한 그룹 성장의 원동력이 돼왔다. 이에 따라 세미나 참석자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성장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판단,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변화’를 함께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DS(부품), CE(생활가전), IM(IT 모바일) 등 3대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지역 총괄과 각 부문 사업부 간의 교차회의를 진행했다. 나흘간 회의 횟수만 총 100회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선진국 경기 회복 등 거시 전망, 중국 시장 확대 방안, 그리고 글로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내년 전략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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