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출범 6개월] ① '불씨' 못살리는 코넥스시장

입력 2013-12-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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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연내 50개 달성 목표 끝내 '공염불'에 그쳐... 하루 거래대금 2억원대까지 내려가는 '기 죽은 시장'

지난 7월1일 문을 연 코넥스시장은 그동안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상장기업 수가 늘어나는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창조경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민간자금 유입을 활성화시킬 관련 개정안의 국회 통과마저 지연되면서 시장은 개장 당시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연말까지 10개사의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지만 '연내 상장기업 50개 돌파'라는 애초의 목표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 시총은 '쑥쑥'·거래는 '비실비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은 개장일인 7월1일 4천689억원에서 전날 기준 7천392억원으로 개장 6개월 만에 57.7% 성장했다.

상장기업 수도 늘었다. 최근 6개월간 전월 대비 매달 1∼4개의 상장기업이 꾸준히 새로 상장돼 개장 당시 21개였던 상장기업 수는 현재 35개로 늘었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 비해 거래는 갈수록 활기를 잃었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8월(5억4천만원)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9∼11월 3개월 동안은 평균 2억8천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4억7천만원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코넥스시장의 거래량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거래형성 종목 수는 개장 당일에는 20개였지만 이후에는 월별 일평균 거래형성 종목 수가 20개를 넘어선 적이 없는 상황이다.

부진한 거래도 그나마 아진엑스텍, 태양기계, 랩지노믹스 등 일부 종목에만 집중된 상태다.'

◇ 거래 부진은 '과제'·기업 이미지 개선은 '성과'

코넥스시장의 거래 부진 현상은 상장기업과 유관기관 모두의 최대 고민거리다.

개장일 이후 전날까지 코넥스시장의 총 누적 매수금액(439억원)에서 기관의 비중은 약 76%인데 여기서의 기관은 사실상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한 공동펀드다.

코넥스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이 공동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게 유관기관의 입장이다. 그러나 코넥스시장이 금융 공공기관의 자금으로 연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창업투자회사를 통해 민간 투자자금이 코넥스시장에 활발히 유입하도록 마련된 조세특례제한법과 중소기업창업지원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애초 코넥스시장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50개 기업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출발했지만 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청광종합건설, 씨이랩, 대동고려삼 등 총 10개사에 대한 상장심사가 진행 중이고 다음 주 중에 상장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개장 첫해인 올해 코넥스시장의 신규 상장기업 수는 45개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 부진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지만, 상장기업의 상당수가 코넥스시장에 진입한 이후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를 누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창호 코넥스협의회 회장은 "벤처기업은 인재 고용이 핵심인데 상장 이후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회사에 지원하는 인력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좋아졌다고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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