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봉협상 난항, 예견된 내부 진통

입력 2013-1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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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12월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행복의 달일수도 지옥의 달일수도 있다. 연봉협상으로 뜨거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구단과 선수의 마음이 일치해 계약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홍을 겪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현재 이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단이 롯데 자이언츠다.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내년 시즌 연봉 협상의 중간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롯데는 외형상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롯데는 지난 6일부터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시작했다. 2군 선수와 고과 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협상 테이블에 먼저 앉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 성사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구단이 주전급 선수들의 연봉 책정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미 FA 강민호(총액 75억원), 최준석(총액 35억원), 강영식(총액 17억원)을 잡는데 총 127억원을 썼다. 최근엔 FA 윤석민의 미국 빅리그 진출이 좌절될 경우를 대비해 영입 자금을 준비중이라는 보도도 흘러나온 바 있다.

FA 시장에선 선수의 협상력이 막강하다. 하지만 일반 재계약 대상자들은 내년 1월 중순 전지훈련 출발일이 다가오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 해야하기 때문에 협상력에서 구단에 밀릴 수 밖에 없다.

연봉 협상 난항의 이유는 팀성적과 개인성적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구단 측은 이번 연봉 협상에서 첫 번째로 내세우는 것이 팀성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분명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인사고과 산정에는 팀성적이 반영될 수 있다.

선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고려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개인 성적의 가치를 좀 더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다. 팀성적은 수치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오히려 좋았다. 외형상 롯데는 올해 66승4무58패, 승률 0.53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65승6무62패, 승률 0.512)보다 승률이 2푼이나 높았다. 9구단 NC의 합류와 한화의 몰락을 감안해야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그다지 나쁘다고 볼 수만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롯데에서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야수 중에는 팀내 최고 타격을 보여준 손아섭, 대타 박준서, 가능성을 보여준 정훈, 신본기, 박종윤 이승화 김대우 정도다. 투수 중에는 마무리로 31세이브를 한 김성배, 선발 12승을 올린 송승준, 중간 불펜 이명우, 선발과 불펜을 오간 김승회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연봉 동결 또는 삭감이 될 처지다. 또 연봉이 오른 선수들도 예상 보다 너무 적은 금액에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연봉 협상과 관련해 협상 담당을 맡고 있는 구단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금 협상이 약 5~60% 진행되고 있다”며 “팀성적과 개인성적간의 괴리로 내홍을 겪는다는 언론 보도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협상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선수 개인 훈련 사정도 있다”며 “12월 안에 협상 마무리를 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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