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리법인 기업체의 수는 48만개이고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4069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2010~2012년 행정자료를 종합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리법인기업체 행정통계’를 23일 발표했다. 비영리법인인 학교와 의료기관을 제외하고 전체 영리법인에 대한 기업체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를 보면 2012년 전체 기업체 수는 48만개로 전년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4069조원으로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영리법인 기업체의 전체 자산은 7148조원, 부채는 5140조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9.7%와 9.6%씩 늘었다. 자본 총액도 2007조원으로 10.0% 증가했다.
산업별 증감율을 보면 숙박·음식업이 2011년 6.8% 증가에서 2012년 18.7% 증가로 증가폭이 상승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8.4%에서 7.9%로 하락했다. 기업체수는 도·소매업에 2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20.9%), 건설업(16.8%)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매출액 증감율은 전문과학기술업에서 2011년 9.3%였던 것이 2012년 13.1%로 증가폭이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은 14.0%에서 4.2%로 뚝 떨어졌다. 매출액은 제조업(43.1%)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17.5%), 금융·보험업(14.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현황도 조사됐다. 대기업의 기업체수 증감율은 2011년 12.4%에서 2012년 6.9%로 5.5%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3.6%→5.1%) 등의 증가폭이 전년보다 커진 반면 정보통신업(29.0%→5.0%) 등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10.9% 증가에서 3.3% 증가로 7.6%p 줄었다.
중소기업은 기업체 수가 2011년 4.5% 늘었던 것이 2012년에는 6.9% 늘어 2.4%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6.7%→19.0%), 제조업(4.6%→7.8%) 등이 두드러졌다. 반면 매출액 측면에서는 2011년 8.0% 증가에서 2012년 3.3% 증가로 4.7%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존 광공업 분야의 기업체 통계가 있었지만 전산업 전체에 대한 기업체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부통계정보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던 기업관련 정책부서의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