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조석 사장 "3대 혁신으로 원전비리 근절할 것"

입력 2013-12-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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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역량 강화, 순혈주의 타파 통해 조직쇄신 나서

"내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서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겠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취임 두 달째를 맞이한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 인사, 문화 등 3대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조 사장은 먼저 3대 혁신강화 방안의 첫번째로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손꼽았다.

그는 "현재 원전 설계는 Kepco E&C라는 회사에서 하고 있는데 설계를 받아서 그대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조 사장은 "원전 고장 시 고치는 능력 역시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와 맞닿아 있어 처 신설과 함께 기능과 권한도 부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전 설비의 안전 관리를 맡는 엔지니어링 본부를 새로 만들고 219명의 신규 인력을 발전소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과 함께 원전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업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어 조 사장은 공급망 관리 및 검증기능 강화를 위해 한수원의 원전 부품 구입 과정에서 구매사업단이 원가를 조사하고 협력사를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인적 쇄신을 위해 조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순혈주의 타파다.

그는 "인사에 있어 원자력 순혈주의를 없애기 위해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했으며 사내 소통을 위해 원자력 직군과 행정 직군 간 보직 교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를 위해 한수원은 본사 처·실장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 인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외부 인사는 11명이다.또한 7개 직위에 대한 사내외 공모를 통해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원전본부장에 임명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경영지원실장, 외주관리부문장 등을 맡았다. 홍보실장과 방사선보건연구원장에는 처음으로 여성을 선임하기로 했다.

한수원의 부채비율과 관련해선 "140% 중 약 8조원 규모인 100% 가량은 원자력 폐기물 관련 분담금이고 40% 중 필수적인 장비 구입비 등을 감안하면 투자부문의 여지는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마저도 투자심의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50억원 이상의 투자심의의 경우 재무팀과 사업팀의 토론을 통해 결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시험성적서 위조 케이블로 멈춘 원전 3기 언제 재가동 여부와 관련 "연내 목표를 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리 3,4호기에 대해선 "현장에서 보니 (케이블) 철거공정률이 42% 였다"며 "내년 2월이면 미국에서 새 부품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고 내년 10월 이전에 교체 및 재설치 작업완료를 목표료 철거와 설치 공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수 본사 이전건과 관련 그는 "그동안 지자체 등 여러 이유로 2~3년 지체된 것 같은데 할 것은 빨리 하자는 게 내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추진 중인 핀란드 원전 수출에 대해서 조 사장은 "1월쯤 결과가 대충 나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 사장은 중기 비전으로 '기술적 역량 있는 회사로의 탈바꿈'을 언급하며 "향후 한수원은 있는 원전을 잘 운영하는 회사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며 이번에 초점을 맞춘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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