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보름간 2조 쏟아낸 외국인, SK하이닉스·CJ오쇼핑 샀다

입력 2013-12-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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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 ‘팔자’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매수도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에서 1조9178억원, 코스닥에서 9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매도규모 2070억원과 비교하면 한달도 채 안돼 10배 가까이 더 팔아치운 것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희석되자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서비스, 통신, 화학, 기계, 금융, 전기전자 업종을 대거 팔아치웠다. 매수우위를 보인 섹터는 건설, 보험, 의료정밀 등 단 3업종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코덱스200(-3671억원)이 매도상위 1위에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자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인덱스 매도를 통해 한국 투자비중을 조절한 것이다.

2위는 엔화 약세로 인해 실적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현대차가 올랐다. 보름간 2826억원어치나 쏟아냈다. 이에 지난달 말 25만원선을 넘어서던 현대차 주가는 외국인 매도행렬에 22만원까지 미끄러졌다.

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2450억원)도 팔아치웠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아울러 KT(-1018억원), 두산인프라코어(-966억원), 기아차(817억원), 한국전력(669억원), SK텔레콤(613억원) 등도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2494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신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가며 보름만에 5% 가까이 뛰었다.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6∼8기를 추가 건설한다는 소식에 한전KPS도 972억원이나 ‘러브콜’을 보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731억원 순매수했고 현대위아는 엔저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시장 확대 기대감에 424억원 저가매수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384억원), 신한지주(346억원), LG생활건강(257억원), 롯데케미칼(207억원), 코리안리(168억원) 등도 쇼핑 바구니에 담았다.

코스닥시장에서 비성수기 영향으로 4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솔브레인(-169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GS홈쇼핑도 155억원 순매도했고 대장주 셀트리온 역시 118억원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 밖에 오스템임플란트(-89억원), 성광벤드(-62억원), 다음(-61억원), 유진테크(-52억원), 세코닉스(-51억원) 등도 외면했다.

반면 CJ오쇼핑(144억원)은 쇼핑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과 더불어 해외 사업의 성과향상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기관 ‘팔자’에 주가는 보름간 2% 가까이 뒤로 밀렸지만 외국인은 저가매수를 꾸준이 유지했다.

인터파크는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취급고 증가 기대감에 131억원 사들였고 원익IPS 역시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121억원 러브콜을 보냈다.

아울러 서울반도체(88억원), 메디톡스(72억원), 루멘스(64억원), 성우하이텍(59억원), 삼천리자전거(49억원) 등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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