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증권사, 현대증권 가세에 '전전긍긍'

입력 2013-12-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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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현대상선 속내도 '복잡'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일부 증권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대증권 가세로 증권사 매물이 늘어나면 향후 협상에서 더욱 불리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12일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해 동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10여개다.

KDB투자증권도 본격적인 매물로 나오진 않았지만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증권까지 가세하게 될 경우 기존 매각 추진중인 증권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매각설이 나오면서 이날 현대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3.37% 뛴 5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 역시 2.85% 올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매각설은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 매물로 나온 증권사에겐 가격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증권업 라이센스 가치가 낮아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단의 압박에 현대증권 매각을 검토 중인 현대상선도 속내가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현대증권의 시장가치가 현대상선 지분가치보다 낮아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장부상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의 지분은 22.43%이다. 이날 현대증권의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9894억원으로, 현대상선의 최종 지분가치는 2200억원 수준이다.

반면 현대상선의 장부가에 적힌 현대증권의 지분가치는 5940억원이다. 최대 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다고 해도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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