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수주 韓·中 격차 더 커졌다

입력 2013-12-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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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점유율 차이 지난해 4.7%에서 올해6.8%로…“한국 질적 성장 나서야”

한국과 중국의 조선산업 수주량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파상적인 저가 공세로 수주 물량을 늘리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입지에 적색 경보가 켜졌다.

5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량(1~11월)은 1392만2496CGT(부가가치 환산톤수)으로 중국(1679만219CGT)의 82%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국의 수주량은 한국 640만1124CGT, 중국 743만8772CGT로 86%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조선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로 저가 수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2007~2010년 중국에 1위를 내줬다. 한국은 지난 2011년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중국에 밀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격차는 6.8%(한국 33%, 중국 39.8%)로, 지난해 점유율 격차 4.7%(한국 29.3%, 중국 34%)보다 더 벌어졌다.

올해 전 세계 수주량 규모는 4223만4633CGT로 지난해 2186만3493CGT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한국과 중국의 CGT도 같이 늘었다. 하지만 중국이 저가 수주를 앞세워 일본과 유럽의 수주량을 흡수하면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한국을 앞질렀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워낙 저가 수주를 앞세우다 보니 다른 국가로 갈 수 있는 물량까지 흡수하고 있다”며 “중국이 성장한 만큼 일본과 유럽의 분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고부가가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양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는 “기술력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앞서지만 생산성은 중국이 앞선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양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품 차별화나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 입지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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