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 안보 우려에 한국사업 접나

입력 2013-12-04 08:59 수정 2013-12-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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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헤이글 국방ㆍ케리 국무에게 우려 전달…LG유플러스 LTE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 채택

미국의 안보 우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한국 사업에 걸림돌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의 상원의원 두 명이 한국의 브로드밴드 사업에 화웨이 장비가 쓰이는 것이 미국의 안보에 잠재적 위협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의 다이안 페인슈타인 상원 안보위원회 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 외교위원장은 지난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ㆍ안보 수장들에게 이런 우려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이 서한을 보낸 시점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앞둔 지난달 27일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오는 6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 서한이 바이든의 순방 일정을 고려해 작성된 것은 아니나 화웨이 문제가 중국, 한국 관리들과 부통령의 회동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은 “통신 인프라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은 안보동맹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화웨이가 한국에 LTE-A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소식은 잠재적으로 심각한 안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보관리는 “미국 관리들도 개인적으로 한국 측에 이런 우려를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별 효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을 침략하고 점령했던 일본에 대한 반감도 일부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핵심 동맹인 호주에도 비슷한 우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은 중국 정보기관이 미국 통신망을 통해 스파이 활동을 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6GHz 브로드밴드 LTE 네크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한과의 대치상황 속에서 주한미군이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한국의 통신망을 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안보 불안을 이유로 화웨이를 자국 무선통신망 구축사업에서 배제했다.

화웨이의 윌리엄 플러머 대변인은 “우리의 통신장비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을 연결해주고 있다”며 “세계가 우리를 인정하고 믿고 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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