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투자액 68조… 작년보다 5.1% 줄었다

입력 2013-12-03 10:33 수정 2013-12-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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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기업들의 투자가 움츠러들고 있다. 삼성, SK, LG 등 대기업 그룹일수록 투자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중 3분기 실적을 공시한 2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올해 1∼3분기 누적 투자실적(유무형자산취득)은 94조57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5조5190억원)보다 1% 줄었다. 전체적으로 감소폭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대기업 그룹으로 갈수록 투자 감소폭이 컸다.

500대 기업내 30대 그룹에 속한 155개사의 투자액은 68조2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고 10대 그룹은 4.1%, 5대 그룹은 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10대 그룹의 매출이 3.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8%, 3.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5대 그룹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5.7%, 12.1%, 12.9%로 실적개선 폭이 더 컸다.

반면, 매출 증가율도 1.5%에 머물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7%, 3.5% 줄어든 30대 그룹 밖 중견그룹들은 되레 투자를 늘려 대조를 이뤘다. 이들 중견기업(141개)의 투자액은 같은 기간 26조3197억원을 기록해 11.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투자 감소폭이 더 큰 것은 국내 최대 기업으로 30대 그룹 총투자액의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18.6%나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0대 그룹의 투자 증가율은 0.3% 증가로 돌아선다.

10대 그룹 중 투자를 늘린 곳은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4곳이었고, 삼성, SK, LG, GS,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투자 증가율 1위는 17.8%를 늘린 포스코였고 현대중공업 10.0%, 현대자동차 8.6%, 롯데 5.8% 순이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각각 3%, 4.9%, 영업이익은 14.9%, 63.6%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 현대차도 매출은 3.7%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 4.5% 줄어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투자 확대를 감행했다. 그러나 GS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1% 투자를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화 -16.5%, 삼성 -12.7%, LG -7.3%, 한진 -5.7%, SK -2.5% 순이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까지 누계 시설투자 집행금액은 약 15조원이지만 4분기에 투자를 집중해 연간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24조원 이상이 집행될 것"이라며 "삼성그룹 역시 올해 사상 최대인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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