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박세리 ‘키즈’ 박인비가 동시대에 겨뤘다면 어땠을까

입력 2013-12-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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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상금 세리 압도적… 한해 평균 상금은 인비 오히려 높아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의 주인공은 단연 박인비(25·KB금융그룹)다. 그러나 박세리(36·KDB산은금융)가 없었다면 지금의 박인비는 존재했을까.

대표적 세리키즈 박인비는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보며 골프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세리의 ‘맨발샷’ 후 15년이 지난 지금 박인비는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박인비로서는 박세리가 우상이지만, 올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 등 6승을 거두며 박세리의 ‘묵은 기록’을 하나하나 갈아치웠다. 따라서 박세리와 박인비를 돈으로 비교하면 흥미로운 점이 많다.

투어 통산 획득 상금은 박세리가 압도적이다. 박세리는 1998년부터 16년간 1225만5688달러(약 129억7000만원)를 획득했다. 연평균 76만5980만 달러(8억1000만원)를 번 셈이다.

2002년에는 2001년에 이어 2년 연속 5승을 수확하며 172만2281달러(18억2300만원)를 획득해 상금랭킹 2위에 올랐지만, 상금왕, 최저타수(베어트로피) 등 개인 타이틀은 단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다. 애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 캐리 웹(39·호주)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거물 스타플레이어들과 경쟁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세리는 87만2170달러(9억23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1998년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상금랭킹 2위에 그쳤다. 당시 부동의 상금왕은 소렌스탐이었다. 만약 소렌스탐만 없었다면 불멸의 골프여제로 기록될 수도 있었다.

반면 박인비는 2007년부터 7년간 772만4343달러(81억76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연평균 110만3477달러(11억69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245만6619달러(26억원)를 획득, 상금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 페이스라면 3~5년 이내 박세리의 통산 획득 상금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인 타이틀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박세리는 25승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지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을 단 한 차례도 수상한 경험이 없다.

반면 박인비는 지난해 2관왕(상금왕·최저타수상)에 이어 올해도 2관왕(상금왕·올해의 선수)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박세리의 전성기이던 1990년 초반부터 2000년 초반과 달리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됐고,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 등 막강한 라이벌과의 경쟁 속에서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응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기록만 놓고 두 선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박인비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10년 이상 꾸준한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올해 최고라고 해서 내년에도 최고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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