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하이옌 지역에 4년간 5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지원하는 방안을 필리핀 정부와 논의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와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와 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태풍 피해지역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 대표는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재해예방 시설과 도로·공항 건설, 농촌개발 등에 내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대외경제기금을 활용한 5억달러 상당의 유상차관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또 필리핀 측은 피해지역 복구 및 중장기 재난방지 시스템 건립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가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재건계획을 구체화하는 대로 이 지역을 위한 재해방지·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EDCF는 개도국의 산업개발 미치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된 유상차관을 말한다.
정부는 2006년 이후 EDCF를 활용해 필리핀을 비롯해 몽골, 방글라데시,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등 5개 국가의 재난예방 관련 사업에 총 1억9700만달러를 지원해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협의가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중점협력국인 필리핀과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