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총리 ‘교과서 왜곡’ 질문에 모르쇠 일관…민주당 한때 집단퇴장

입력 2013-11-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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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을 묻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답변 태도에 반발해 한때 집단 퇴장했다.

정 총리는 이날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을 문제 삼으며 견해를 묻자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시종일관 성의없는 태도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좌편향 교과서를 지적하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한 모습과 달라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불렀다.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 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의 총리가 아니다”라며 고성과 야유로 항의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 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창희 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도 의원의 질의가 끝날 무렵 전원 퇴장하면서 대정부질문은 새누리당 의원들만 자리를 지킨 채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질문했다.

사회를 보던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김 의원에 이어 질의가 예정된 민주당 최민희 의원도 퇴장하자 양당 원내대표와 의사일정을 협의, 오전 회의의 정회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정회 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 총리 발언에 대한 강 의장의 ‘공개 경고’와 정 총리의 사과를 요구키로 했다.

오후 본회의 속개 후 강 의장은 정 총리에게 성실한 답변을 요청하고 정 총리가 유감을 표하면서 대정부질문은 정상화 됐다.

정 총리는 “질문 원고를 미리 받지 못해 즉석에서 확인이 안된 상황이라 답변을 못 드렸다”며 “충실한 답변을 못드린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미화·왜곡 대책위’(위원장 유기홍)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 총리의 몰지각하고 왜곡된 역사의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친일을 미화하고 동조한 정 총리가 대한민국의 국무총리인지 아니면 일본의 총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총리를 ‘무의식 총리’로 비난했으며, 정 총리가 오전 질의응답 과정에서 ‘질의 요지를 주지 않아 답변할 수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데 대해 “정말 어이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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