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민은행 ‘비자금·횡령’ 동시 특검 나선다

입력 2013-11-24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해 강력히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9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에 이어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까지 은행이 특검을 동시에 3개나 받는 것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금감원은 오는 25일부터 국민은행에 검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수취건과 내부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사고를 특별 검사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에서 불거진 인사 파문 및 부실·비리·횡령 의혹과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으로 실무진에서 행장까지 제대로 보고가 안 된 총체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으로부터 횡령 사고 발생에 대해 보고를 받고 사고 규모,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의 점령군이 일제히 물러나고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들어서면서 경영진과 실무진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자 그동안 묵혀왔던 문제가 봇물 터지듯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은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환급액을 허위 보고했다가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당초 55억원을 환급한다고 보고했는데 최근 제출된 환급액은 10여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일선의 착오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명백한 허위 보고로 판단하고 국민은행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국민은행은 부당이자를 돌려주라고 금감원의 지도를 받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 담당 직원이 명예 퇴직하면서 인수인계가 전혀 되지 않은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은행권이 6개월 동안 공들여 작업해 환급액을 산출했는데 이제 와서 40억원이나 차이 난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말이 안 된다"면서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의도적인 허위 보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BCC 부실 의혹은 더욱 심각하다.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이 '자금세탁 혐의로 BCC의 외환업무 1개월 정지한다'라는 검사 결과를 국민은행 현지법인에 통보했는데 정작 행장과 이사회는 관련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행 내부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BCC 검사 결과에 대해 보고된 바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실내흡연?…자체 제작 브이로그에 딱 걸렸다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종합] 뉴욕증시, S&P·나스닥 최고치 경신에도...파월 발언 앞두고 혼조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44,000
    • +0.41%
    • 이더리움
    • 4,295,000
    • +3%
    • 비트코인 캐시
    • 474,000
    • +5.78%
    • 리플
    • 611
    • +2%
    • 솔라나
    • 198,800
    • +5.02%
    • 에이다
    • 525
    • +5.63%
    • 이오스
    • 729
    • +3.7%
    • 트론
    • 180
    • +1.12%
    • 스텔라루멘
    • 122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700
    • +4.09%
    • 체인링크
    • 18,590
    • +5.33%
    • 샌드박스
    • 415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