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권의 법률 비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70억 달러(약 81조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즈뱅킹그룹과 도이체방크 등 유럽 대형 은행들의 법률 비용은 지난해 총 순익을 합친 것보다 다섯 배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럽의 18개 대형 은행들은 2008년 9월 이후 소송 비용으로 249억 달러를 지불했다. 모기지 상품 판매와 관련해 영국에서 315억 달러를 보상금을 물었다. 이외에 추가 벌금 비용만 209억 달러다.
마틴 헬미히 프랑크푸르트 재무관리 교수는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수익성에 초점을 둔 사업에 집중했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벌금과 합의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권의 법적 비용 역시 증가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6대 은행은 지난 2008년 이후 소송과 합의금 명목으로 1000억 달러를 할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