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한국전력, 블록딜에 전기요금 인상 열기‘일일천하’

입력 2013-11-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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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에 잔칫집 분위기던 한국전력 주가가 정부가 찬물(블록딜)에 된서리를 맞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거래일대비 100원(0.31%) 오른 3만19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37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지만 개인의 124억원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전일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 7% 가까이 급등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예보 블록딜(대량매매) 진행이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전일 예보는 한국전력지분 1.36%(871만주)를 블록딜했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3만1850원)의 최대 4% 할인율이 적용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블록딜로 오버행 이슈가 사라졌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금 저가매수에 나서야한다고 말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록딜 완료시 잠재 매물부담의 완화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한전에 긍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상승 모멘텀은 단연 전기요금 인상이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1일부터 전력 요금을 평균 5.4%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전력 수요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 요금을 각각 6.4%, 5.8% 올릴 방침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3.5~4% 내외의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했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국전력이 내년 영업이익은 최대 2조원 가까이 추가발생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3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NH농협증권 역시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3만4000원→4만7000원), 교보증권(3만8000원→4만5000원)과 KTB투자증권(3만7000원→3만9000원)도 목표주가 상향러시에 합류했다.

이충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5.4% 요금인상을 통해 내년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 가량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 계획대로 전력요금 인상에 따라 최대피크 전력까지 80만 킬로와트 감소한다면 연료비 절감으로 추가적인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발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금인상 효과는 원가전감 노력과 맞물려 실적개선을 더 강하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한국전력의 자체적인 비용 감소가 중요한 주가 변동 요인이 될 것”이라며 “2014~16년까지 원전과 석탄화력 등 기저발전의 신규가동으로 발전단가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인상 이슈 종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비용 감소를 통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이어지는 국면”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요금인상률을 반영해 내년과 2015년 순이익을 각각 36.9%, 17.9%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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