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숙원 푼 한국전력, 목표주가도 줄줄이 ‘UP’

입력 2013-11-20 0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전력에 대한 증권사들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조정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내년 영업이익이 최대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3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NH농협증권 역시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교보증권(3만8000원→4만5000원)과 KTB투자증권(3만7000원→3만9000원)도 목표주가 상향러시에 합류했다.

요금인상 계획 덕이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1일부터 전력 요금을 평균 5.4%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전력 수요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 요금을 각각 6.4%, 5.8% 올릴 방침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3.5~4% 내외의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했었다.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률 5.4%는 시장 예상치 4%를 초과하는 것으로 1999년 11월(5.3%) 이후 처음”이라며 “추가 인상분을 수익 추정에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3조9615억원에서 4조6321억원으로 17%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최대 2조원 가까이 추가발생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충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5.4% 요금인상을 통해 내년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 가량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 계획대로 전력요금 인상에 따라 최대피크 전력까지 80만 킬로와트 감소한다면 연료비 절감으로 추가적인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발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금인상 효과는 원가전감 노력과 맞물려 실적개선을 더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한국전력의 자체적인 비용 감소가 중요한 주가 변동 요인이 될 것”이라며 “2014~16년까지 원전과 석탄화력 등 기저발전의 신규가동으로 발전단가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인상 이슈 종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비용 감소를 통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이어지는 국면”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요금인상률을 반영해 내년과 2015년 순이익을 각각 36.9%, 17.9%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이날로 예정된 예보지분 블록딜이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잠재매물 부담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록딜 완료시 잠재 매물부담의 완화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한전에 긍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10,000
    • -0.22%
    • 이더리움
    • 3,278,000
    • +0.28%
    • 비트코인 캐시
    • 436,200
    • -0.34%
    • 리플
    • 716
    • -0.42%
    • 솔라나
    • 194,900
    • +0.31%
    • 에이다
    • 472
    • -1.46%
    • 이오스
    • 643
    • -0.46%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56%
    • 체인링크
    • 15,190
    • -0.98%
    • 샌드박스
    • 345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