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외국계 증권사에 인수의향을 타진하면서 본격적으로 M&A시장에 뛰어들었다.
14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외국계 증권사 한 곳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상태다. 이를 비롯 동양증권은 인수자를 찾기 위해 증권사 등과 본격적인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다.
동양증권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매수자 물색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자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 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나 대기업에도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M&A업계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영이 안정 돼 있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걸림돌도 많다. 특히 동양증권이 해결해야 할 업보는 향후 매각과정에서 큰 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불완전 판매에 대한 소송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제 값을 받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할 배상금액이 많으면 매각가격이 뚝 떨어질 수 있다.
한편 동양증권이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주가는 급등했다. 13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405원으로 장 마감을 했으며 거래량은 430만주로 폭증했다. 현재 동양증권 추정 매각가격은 2000∼3000억원 수준인데 시가총액이 높아지면 매각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