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라이온즈는 삼성생명보험에 서초동 레포츠센터 건물을 501억원에 매각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같은 날 삼성라이온즈는 삼성생명에 매각한 레포츠센터를 보증금 26억7200만원에 연간임차료 2억6700만원에 임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부동산 거래로 삼성라이온즈는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라이온즈는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외형이 커졌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1526만원에서 2011년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6억5000만원으로 다시 적자를 냈다.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는 것은 프로야구단 사업 부문이다. 사업은 크게 레포츠사업부와 프로야구단으로 나뉘는데, 프로야구단 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1억8585만원, 올해 23억7173만원으로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 거래를 놓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대규모 건물의 경우 일반적인 거래와 매매가 기준이 다른 것을 감안해도 거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A부동산 관계자는 “보통 평당 4000만원이지만 삼성레포츠센터는 이면도로기 때문에 평당 2500만원 정도로 거래된다”면서“위치가 그다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공시지가 밑으로 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B관계자도“건물가격만 100억이 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잡아도 580~600억원 정도는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측은 거래 가격이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나왔다고 일축했다.
삼성생명보험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나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레포츠센터는 임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 부동산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평균 시세로 매각가를 산출할 수 없다”며“부동산 가격은 복수의 전문 감정평가사에 의뢰한 것으로 합리적으로 평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