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금호석화, 11월 ‘고기능 합성고무’ 경쟁 시작된다

입력 2013-1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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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연 6만톤 양산… 금호석화는 추가증설 연기로 ‘숨고르기’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이달부터 고기능 합성고무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기존 국내 고기능 합성고무 시장의 강자였던 금호석화에 ‘신참’인 LG화학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 중순부터 충남 대산단지에서 연간 6만톤 규모의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양산한다. 국내 1위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화에 이어 국내 2위의 SSBR 생산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합성고무 거래처인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에게 공급될 것”이라며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만큼 적극적으로 새로운 판로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SBR은 기존 부타디엔고무(BR)보다 가볍고 수명이 길면서 오염배출 배출도 적은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저온에서의 탄성 유지와 제동력도 높아 타이어에 주로 적용된다.

LG화학은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SSBR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편이다. 연산 17만톤 규모의 스타이론, 12만5000톤 규모의 랑세스 등 글로벌 화학사들은 이미 SSBR 생산을 대규모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호석화가 연산 8만4000톤으로 국내 1위, 해외 5위권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이 SSBR 시장에 참여한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타이어 라벨링은 에너지효율등급제와 맞춰 타이어 연비를 표시하는 제도다.

국내에선 부동의 1위 금호석화와 맞붙게 된다. 특히 글로벌 화학사들이 하이엔드급 SSBR을 취급하는데 비해 LG화학과 금호석화는 범용 SSBR를 생산,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금호석화는 주력 사업이 합성고무인 만큼 꾸준하게 SSBR 생산설비를 증설해왔다. 연간 생산 2만4000톤에서 지난해 말 증설을 통해 8만4000톤까지 규모를 끌어올렸다. 이후 추가 증설까지 계획했었지만 미국시장의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 연기로 증설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추가 증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년 정도에 불과한 만큼 향후 시장을 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아직 SSBR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지 않은 만큼 LG화학과 금호석화의 SSBR 경쟁이 시장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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