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4’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3분기에 3294억 위안(약 57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이들 은행의 순익은 3분기에 총 209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메이 얀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 문제가 더해져 일부 대출이 부실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대출 확대로 인해 부실대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철강부터 시멘트까지 19개 산업, 1400개 기업에 생산량을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효율성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8년 말부터 지난 9월까지 중국의 신용시장 규모는 6조6000억 달러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