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김지훈, “남상미는 최고의 파트너” [스타인터뷰]

입력 2013-10-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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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 배우 김지훈(사진 = 하이스타엔터테인먼트)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이 장안의 화제다. 지난 20일 방송된 34회분에서 강태욱(김지훈)은 아내 송지혜(남상미)에게 이혼을 선언하며 극적 갈등을 최고조로 높였다. 배우 김지훈(32)은 아내를 위해 이혼을 선언하는 태욱의 마음을 잘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태욱은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진중하며 카리스마 있는 검사이다. 지혜에 대한 태욱의 사랑은 진심이지만 표현은 항상 서툴다. 딱딱한 그의 표현방식은 지혜에게 위로는커녕 상처만 안겨준다. 종영을 앞둔 김지훈은 태욱의 복합적인 감정표현, 남상미와의 대립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태욱의 대사가 많아서 힘들다. 쉬는 날이 있어도 쉬는 날 같지 않다. 신에 대한 부담감에 대사에 대한 부담도 함께 느끼고 있다. 감정의 선이 민감하고 예민한 캐릭터인데 힘들다고 긴장을 놓게 되면 감정대립에 대한 집중도가 풀리게 되고, 얼핏 자기 주도적이고 독선적인 인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극중 태욱은 시집살이로 힘들어 하는 지혜의 모습과 이혼에 대한 고민으로 연일 주름이 깊어가지만 실제 김지훈과 남상미는 드라마를 함께 하며 정이 깊이 들었다. 김지훈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차 안에서 남상미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현장 분위기는 늘 좋다. 우리 드라마에는 모난 성격의 연기자가 없다. 연예인이 모이면 불화가 있을 법도 한데 다들 둥글둥글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서로 배려해주는 분위기다. 오진석 감독도 리더십이 있다. 힘들법한 상황에서 위트 있게 진행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늘 화기애애하다.”

▲'결혼의 여신' 배우 김지훈(사진 = 하이스타엔터테인먼트)

김지훈은 특히 상대역 남상미를 “최고의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항상 날이 서 있는 태욱과 지혜의 감정대립을 표현하는데 있어 두 사람의 연기호흡은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항상 감정의 날이 서 있어서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 촬영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해 연기를 그르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서로 장난을 치다가도 돌변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최근 드라마가 후반부로 가니 초반 빡빡하게 했던 촬영현장에 약간 자유가 생겼다. 질린 눈으로 쳐다보는 장면이 반복되니 웃음이 나더라.”

김지훈은 ‘결혼의 여신’을 통해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결혼의 여신’에는 이상우, 김정태, 이태란, 조민수, 권해효, 장영남, 장현성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즐비하다. 그 속에서 김지훈은 참 열심히 했다.

“등장인물과 에피소드가 많아 나에게만 집중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오는 동안 임팩트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전작의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각인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캐릭터가 독단적이고 딱딱해 공감대를 자아내기 힘들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면을 남겨준 것 같아서 만족감을 느낀다.”

김지훈은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촬영장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 모습은 물론 물 마시는 모습이 ‘실물 외모’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외모가 30대가 되어서 더욱 빛을 봤다”는 질문에 김지훈은 “젖살이 빠졌나보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주변에서 수술했냐는 이야기도 하는데 살이 빠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핼쑥해지면 남성적 매력이 부각된다. 원래는 얼굴이 다른데 비해 통통했었다. 발육이 느린 편인데 젖살이 빠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결혼의 여신'으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김지훈(사진 = 하이스타엔터테인먼트)

김지훈은 지난달 24일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한 이후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화신’에서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감을 십분 발휘했고 ‘4차원’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기본적인 생각은 ‘가식 떨지 말자’이다. 물론 연예인이기 때문에 가식을 전혀 안 보여줄 수는 없다. 어떤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욕을 먹거나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솔직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김지훈은 지난 2002년 데뷔한 11년차 배우이다. 대부분 드라마에 출연해 온 그는 “뒤를 돌아보니 영화에 대한 욕심이 늘 있다”고 고백했다. 어느새 ‘30대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는 스스로에 대해 진중해지고 있다.

“촬영장에서 조언을 듣고 있을 때가 많았는데 어느새 내가 연기자 선배 입장에서 조언을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30대가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살아오고 경험한 날들을 한 번 정리하는 시점이다. 배우로서 부지런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게을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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