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23일 진해조선소에서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 약 1000여명이 움집한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이날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덩치를 줄이고 생산, 관리, 비용, 생각 등 구조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회사의 앞날은 태풍 앞의 촛불과 같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임직원 대표와 협력사 대표는 결의문에서 △회사의 경쟁력 회복과 지속 발전 토대 구축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적극 동참 △원가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 △기본에 충실한 의식과 행동을 더욱 충실히 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문화와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주인의식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 △상호격려와 협력으로 밝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것 등 5가지 항목을 결의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자율협약 체결에 따라 현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연말까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8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본부, 102개 팀을 3부문, 14담당, 3실, 68팀으로 개편함으로써 임원 수를 44명에서 26명으로 40% 줄이고 팀은 34개를 줄였다. 더불어 담당직을 전무에서 실장까지 4개 직급으로 구성하고, 팀장을 차장에서 상무까지 5개 직급으로 재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