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내부갈등’ 확산…온건파 의원 낙선운동까지

입력 2013-10-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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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재정협상 타결 이후 향후 진로를 놓고 미국 공화당 온건파와 강경파 사이에 내부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협상 타결을 이끈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가 주축인 온건파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강경파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온건파에 대한 낙선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20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정부를 셧다운(부분 업무정지)한 것은 보수의 정책이 아니다”며 “다시는 셧다운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화당 내 온건파는 연방정부 셧다운과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볼모로 한 예산전쟁 전략이 대실패로 끝난 만큼 이를 분리해 대응하자는 의견이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요 방송에 각각 출연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전면 폐지보다는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당내 강경파를 주도하는 초선의 테트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 다시 셧다운을 추진하려고 한다” 며 온건파에 대립각을 세웠다.

크루즈 의원은 “엉망진창인 협상타결이 이뤄진 것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하원들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공화당 내부가 향후 전략노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으나 대세는 온건파가 이끄는 전략수정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이날 “적어도 워싱턴 내에서는 크루즈가 다소 외로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 외곽에서는 ‘티파티’를 중심으로 한 강경 보수단체들이 당내 온건파 의원들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돌입하면서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 복잡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 초당적인 타협안을 만들어낸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역구의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선거에서 티파티 후보들에게 200만 달러(약 21억원)를 몰아준 ‘상원보수주의펀드’는 최근 매코널 대표의 당내 경선 상대인 사업가 출신의 매트 베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티파티 운동의 온라인 웹사이트인 티파티닷넷(TeaParty.net)은 최종 협상안에 찬성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7명과 하원의원 87명을 ‘이름만 공화당원(Republican In Name Only)’로 규정하고 ‘낙선인사’ 명단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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