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떨어져 한국은행이 1조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감을 통해 "2011년 이후 한은이 90톤의 금을 사들이면서 이달 16일까지 11억2000만달러(1조1903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11년 이후 사들인 금 90톤의 매입가는 약 51억9000만달러이지만 현재 평가액은 40억7000만달러에 그친다"면서 "특히 한은이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에 이런 외화자산의 가격 변동분을 반영하지 않아 금 매입에 따른 평가손은 사실상 누락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은측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단기투자 이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이나 일본 등 우리보다 훨씬 많은 금을 가지고 있는 국가의 경우 평가손실이 훨씬 크지만,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나 손해를 문제 삼지는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