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곽경택 감독 “일본 조폭도 찾아와 속편 요구…흥행 부담 크다”

입력 2013-10-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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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사진 = 뉴시스)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12년 만에 속편을 내놓는 이유와 소감을 전했다.

곽경택 감독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친구2’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곽 감독은 “‘친구’ 이후 정말 많은 제안을 받았다. 조직폭력배들이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2’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찾아왔다”며 “그 사람들에게 ‘조직폭력배 전문 감독이 된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으니 당분간 그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고사했다”고 전했다.

곽 감독은 이어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연히 머릿속을 스친 생각이 ‘준석이 출소한 17년 후 세상이 어떨까’라는 것이었다”며 “12년 동안 축척된 이야기가 잔뜩 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또 “흥행에 대한 부담은 굉장히 크다. 환경이 좋아져서 잘 될거라고 하지만 ‘친구’보다 칭찬 받을 자신은 솔직히 없다. 욕 먹을 각오하고 있다. 대신 적게 먹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구2’는 동수(장동건)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전편에 이어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이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 끝나지 않은 그 날의 이야기를 그린다. 1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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