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8.1% 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2.2%) 이후 1년 1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서도 2.3%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가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일반기계제품(-12.3%), 철강1차제품(-10.8%), 농림수산품(-10.8%), 석탄·석탄 제품(-8.5%), 전기·전자기기(-6.7%)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보면 커피(-20.4%), 밀(-13.3%), 콩(-13.2%), 천연가스(-6.2%), 원유(-5.9%), 대형승용차(-2.2%), 디지털카메라(-2.1%), 중형승용차(-1.2%) 등의 수입가격이 내렸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하락, 1년 2개월 연이어 떨어졌다. 전월로도 2.4% 줄었다. 수출물가가 떨어지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년 전과 비교해 하락한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휘발유(-9.6%), 경유(-8.5%), 휴대용전화기(-7.2%), 노트북용 LCD(-5.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