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SK그룹, 최태원 회장 SKC&C 최대주주… SKC&C가 지주사 SK 지배

입력 2013-10-08 10:25 수정 2013-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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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심 80개 계열사… 최 회장·방계가족 부문별 독립경영

SK그룹은 1953년 섬유회사 선경직물로 출발해 화학, 에너지, 통신, 건설 등에서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집단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SK를 중심으로 총 8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상장사는 16개다. 유가증권 상장사는 SK,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증권,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C, SK가스, 부산도시가스, SK C&C 등이며, 코스닥 상장사로는 SKC솔믹스, 실리콘화일, 유비케어, SK브로드밴드, 로엔엔터테인먼트,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있다. 사업은 에너지·화학, 정보통신·전기전자, 건설, 물류, 서비스, 금융,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2012 회계연도 기준 공정자산 총액(81개 국내법인)은 140조6210억원대로 공기업을 제외한 대기업집단 3위를 차지했다.

◇창업주 최종건 회장, 선경직물로…동생 최종현 회장, 제2창업 시대 열어 = SK그룹은 고(故) 최종건 회장이 창업주다. 최 회장은 모기업 선경직물에서 재직 중이던 1953년 회사를 매수했다. 선경직물은 당시 섬유 호경기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면서 1956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최종건 회장은 선경직물이 인견직물을 국내 최초로 홍콩에 수출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자 1962년 무역회사 선경산업을 설립했다. 이어 선경잔디공업(1965년), 선경화섬(1966년), 선산섬유(1970년) 등의 계열사를 잇따라 세웠다. 1970년대 들어 탈(脫)섬유화를 선언하고 1973년 선경유화를 설립하면서 석유화학 및 정유 분야에 진출했다. 최종건 회장은 슬하에 3남4녀(윤원, 신원, 정원, 혜원, 지원, 예정, 창원)를 뒀다.

1973년 최종건 회장이 타계한 후 그의 동생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해 뒤를 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기존 사업에서 선경건설, 선경목재, 선경금속, 선경기계, 워커힐 등을 세워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제2의 창업 시대를 열었다.

특히 SK그룹은 1980년 11월 공기업인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급성장한다. 1982년 유공해운, 1984년 유공가스를 설립해 석유화학 및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1992년 태평양증권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 1994년 한국 제2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대주주가 되면서 통신산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1998년 최종현 회장은 슬하에 2남1녀(태원, 재원, 기원)을 두고 타계했다.

◇최태원 회장, 그룹 이끌어…방계 가족, 사업부문 따로 경영 = SK그룹은 1988년 최종현 회장이 타계한 이후 장남 최태원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아 그룹을 이끌고 있다. 2005년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통신)를, 2012년 SK하이닉스(옛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업종에도 뛰어들었다.

SK그룹은 현재 각 사업부문별로 최태원 회장과 그의 방계 가족들이 따로 경영하고 있다. 에너지, 통신, 반도체 부문은 최태원 회장이, SK케미칼·SKC 등 화학계열은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차남과 삼남인 최신원 SKC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동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화촉을 밝혔다. 슬하에 1남2녀(윤정, 민정, 인근)를 두고 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최태원 회장이 SKC&C를 지배하고 SKC&C가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리고 SK를 중심으로 나머지 자회사들이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SKC&C의 지분 3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외에 SK(0.02%), SK케미칼(3.11%), SK텔레콤(100주), SK해운(0.0001%) 등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부인 노소영 관장은 SK 지분 0.04%를 소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은 SKC(0.3%), SK네트웍스(0.08%), SK증권(0.03%), SK해운(0.0002%)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SKC(1.7%), SK네트웍스(0.15%). SKC 솔믹스(0.08%), SK브로드밴드(0.15%), SK텔레시스(39.24%), SK텔레콤(0.002%), 앤츠개발(90.91%), SK케미칼(0.007%), SK(0.001%) 등의 지분을, 동생 최창원 부회장은 SK건설(9.61%), SKD&D(34.84%), SK케미칼(0.43%) 지분을 갖고 있다.

◇81개 회사, 매출액 158조원…적자 전환사 9개 나타나 = SK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 총액(81개 국내법인)이 158조5299억원대다. 이 중 SK에너지가 52조7420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SK네트웍스 25조5112억원, SK종합화학 15조3801억원, SK텔레콤 12조3327억원, SK하이닉스 10조0018억원 순이다. 상위 5개 계열사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73%를 차지했다. 총 81개 국내법인 중 19개 계열사가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9개 계열사가 적자 전환했다. 해당 적자사는 주요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SK해운, SK증권, SK유화, SK모바일에너지, SK텔링크, SK핀크스가 포함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4899억9000만원으로 전체 계열사 중 가장 큰 손실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858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이에 지난해 SK그룹 전체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2011년 전체 94개 계열사 중 지난해 존속회사 81곳만 비교해 봐도 결과가 다르지 않다. 2012년 새로 생긴 계열사를 제외한 76개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7599억원대로 전년 6조4355억원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또 지난해 기준 하남에너지서비스, SK텔레시스, 앤츠개발, 커머스플래닛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보였다. 하남에너지서비스는 올해 6월 말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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