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성신양회 충북 단양공장 가보니…폐열·폐기물 활용으로 원가절감

입력 2013-10-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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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공장=먼지·소음’ 선입견 깨

▲성신양회 단양공장 6호 킬른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사진제공 성신양회
지난 27일 방문한 충청북도 소재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시멘트 공장=먼지와 소음’이라는 선입견을 단 번에 깨버리는 곳이었다. 공장 내부가 깔끔하게 정돈돼 있을 뿐 아니라 대화에 무리가 없을 만큼 소음도 적었다. 먼지도 찾기 힘들었다. 고성능 집진기 가동, 설비 완전밀폐 자동화 등을 통해 진화되고 있는 단양공장은 업계의 오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폐열 모아 소모전력 25% 자체 해결= 단양공장이 업계 침체 극복을 위해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폐열발전설비 가동’이다. 핵심 설비인 킬른(석회석 굽는 가마)이 1500도에 이르는 고온으로 가동된다는 점을 활용, 폐열 리사이클링(Recycling) 공정으로 시간 당 28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최대 25%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의미다. 화석연료 사용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생산원가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병각 공장장은 “시멘트 공장은 환경 친화적 공정 개선이 원가절감으로 이어지는 공정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성신양회는 △합성수지 등 폐기물 재활용 △해외 시장(싱가포르 등) 개척 △생산 효율 증대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300억원의 손실을 낸 성신양회는 올해 두 자리수의 흑자 전환을 일궈낸다는 목표다.

◇시멘트 업계의 ‘잃어버린 10년’= 시멘트업계 지난 상반기 공장가동률이 사상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성신양회를 비롯한 시멘트 업계는 앞서 언급한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 등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원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300% 이상 급등한 반면 수요는 25% 감소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기원 한국시멘트협회 전무는 “지난 5년 간 시멘트 업계 누적 적자가 1조원이 넘었다”며 “이는 원가절감 노력만으로는 이미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멘트 가격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멘트 가격은 톤당 7만3600원으로 10년 전 가격(6만1700원)보다 20%도 채 오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1일부터 시멘트의 철도 화물운송 요금이 8% 인상된다. 박 전무는 “시멘트는 물류비용이 전체 비용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며 “유연탄 가격 및 철도요금 인상 등 외부요인은 업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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