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과 STX그룹에 3000억원을 투자해 500억원 넘게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국민연금 STX 및 동양그룹 지분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STX계열사에 1854억4267만원을 투자해 499억4천259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동양그룹에는 1220억6637만원을 투자해 25억2862만원의 손해를 봤다.
투자형태 별로는 STX계열사 직접 주식이 1176억원, STX계열사 간접 주식 664억, 동양그룹 위탁 주식이 1220억으로 각각 집계됐다. 채권은 STX 계열사에 13억7800만원을 위탁 투자했다.
이 가운데 손실액은 STX계열사 직접 주식 372억원, STX계열사 위탁 주식 127억원, STX 위탁 채권 1800만원, 동양그룹 위탁 주식 2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연금은 STX계열사 지분은 모두 정리했고 동양그룹과 관련해서는 동양생명 위탁주식 366억원을 갖고 있다.
신 의원은 “동양그룹이 자금 경색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추가 투자손실이 우려된다”며 “국민연금이 이들 그룹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리스크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등을 국정감사에서 면밀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