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풋옵션·후순위채 폭탄 터지나

입력 2013-09-30 08: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까지 풋옵션 시간차 공격…오늘 고비 넘겨도 산넘어 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동양그룹이 30일 1차 고비를 맞는다. 만기가 도래한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상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동양그룹은 첩첩산중이다. (주)동양과 동양시멘트의 회사채 풋옵션 상환과 동양증권의 후순위채 상환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10월 위기설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동양그룹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만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풋옵션도 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10월에만 (주)동양의 회사채 풋옵션 행사신청 기간이 두번이나 몰려 있다. 현재 동양은 지난 25일부터 내일(10월1일)까지 263호 회사채 풋옵션 신청을 받아 24일까지 상환금을 마련해야 한다. 650억원 규모로 최근의 동양그룹의 사정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 비율은 급격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평년 회사채 행사비율은 30~40%비율이지만 이번에는 50%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소 50%이상 행사비율이라면 최소 300억원이상의 추가 상환액은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그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곤두박질 치고 있는 신용등급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6일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B’에서 ‘B-’로 낮췄다. NICE신용평가도 같은 날 동양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B+’, ‘B-’로 내렸다

263호 회사채의 상환자금을 마련하기도 바쁘게 264호 회사채 900억원 풋옵션 상환일도 돌아온다. 내달 23일부터 29일까지 900억원 회사채 풋옵션 행사신청을 받는다. 상환일은 한달 후인 11월 22일이다. 한달 간격으로 풋옵션 시간차 공격이 쏟아지는 셈이다.

회사채 부담은 내년까지 이어져 상반기 내내 한달 간격으로 상환일이 돌아온다. 내년에는 동양시멘트의 회사채 1500억원 상당의 풋옵션 행사일이 물려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동양증권의 후순위채 만기는 더 큰 부담이다.

1600억원 규모의 만기일이 11월 28일로 당초 투자자들에게 8%의 고금리를 약속 했기 때문에 이자상환까지 합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동양그룹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한편 동양그룹은 1차 위기로 닥친 상환만기액 1100억원을 30일(오늘)까지 갚아야 한다. 이를 위해 동양그룹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동양매직 매각’이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만약 동양매직 매각이 무산될 경우 회사채·CP 상환이 실패로 돌아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위험성이 굳혀지고 있다.

한편 30일 1100억원 상환에 이어 10월 만기를 맞는 CP는 4800억원가량이다. 11월에도 CP와 회사채 3600억원, 12월에는 1900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576,000
    • -3.56%
    • 이더리움
    • 4,239,000
    • -6.11%
    • 비트코인 캐시
    • 463,300
    • -5.89%
    • 리플
    • 604
    • -5.18%
    • 솔라나
    • 192,100
    • -0.26%
    • 에이다
    • 498
    • -7.95%
    • 이오스
    • 684
    • -7.32%
    • 트론
    • 180
    • -1.64%
    • 스텔라루멘
    • 120
    • -6.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100
    • -8.66%
    • 체인링크
    • 17,550
    • -6.3%
    • 샌드박스
    • 400
    • -4.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