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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CSI는 4월 102로 하락하고서 5월(104)부터 상승해 6월에는 13개월 만의 최고치인 105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CSI는 3개월째 주춤하다 이달 하락세를 나타냈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인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추석 등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전달에 이어 전월세 가격 상승이 소비자심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부문별 CSI를 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가계저축전망은 92에서 90로 낮아졌고 현재생활형편(91→89), 6개월 뒤의 생활형편전망(98→95) 등 전세가 상승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항목들이 악화됐다. 또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81→77)도 나빠졌다.
다만 취업기회전망(91→95), 임금수준전망(116→119), 6개월 뒤의 향후경기전망(93→97)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6개월 뒤의 소비지출전망(109→105)은 4계단이나 나빠졌다. 물가수준전망(138→144)이 큰 폭으로 뛰었다.
주택가격전망(102→109)은 상승 전환됐고 금리수준전망(98→97)은 하락을 점친 응답이 늘었다. 소비자의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응답자들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 품목(복수응답)에도 집세(37.0%)가 공공요금(55.0%)에 이어 2번째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