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까먹는 월지급식 펀드

입력 2013-09-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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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중 4개 원금에서 분배금 지급 “장단기 수익률 꾸준한 펀드 골라야”

올 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큰 인기를 모은 월지급식펀드에서 자금유출이 감지되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월지급식펀드에서 지난 3개월간 270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테마유형 가운데 자금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 연초 환매랠리 속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흡수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설정 1년이 넘은 55개 펀드(전유형) 가운데 분배금 지급율을 맞추기 위한 마지노선 수익률(6%)을 넘는 펀드는 11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80%에 달하는 44개 펀드는 원금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월 지급식펀드는 투자원금에서 투자자가 설정한 분배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로 재투자 해 원금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분배금이 펀드의 수익률 보다 크면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0.5%의 지급률을 선택했다면 매년 6%(0.5%×12개월) 이상의 수익이 나야 원금이 보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수익률에 치우치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식’으로 10%가 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록월지급미국달러하이일드’(7.62%),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7.61%),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7.15%), ‘한국투자베어링하이일드월지급식’(6.86%), ‘프랭클린템플턴월지급미국하이일드’(6.81%) 등도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윤재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운용수익률이 분배율을 하회할 경우 원금에서 분배금을 지급해야할 수 있다”며 “원금 손실 위험을 항상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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