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말기환자 안락사 선택권 존중해야 해”

입력 2013-09-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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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 AP뉴시스

영국의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1) 박사가 말기병 환자의 안락사에 대해 지지 의견을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50년 가까이 루게릭병을 앓는 호킹 박사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기병으로 극심한 고통과 싸우는 환자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안락사를 돕는 사람들을 처벌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안락사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안락사는 환자 본인의 신중한 판단을 통해서만 이뤄져야 하며 본인의 동의가 없거나 강요된 상황에서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1985년 자신이 폐렴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의료진이 생명유지 장치를 떼는 것을 제안했던 상황은 환자의 동의가 없는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킹 박사는 대표저서인 스위스에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를집필하던 당시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실을 최근 자서전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21살 때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호킹 박사는 현재 볼 근육을 움직여 텍스트를 입력하고 다시 음성으로 변환하는 특수장비를 의사소통에 활용하고 있다. 볼 근육의 움직임은 안경의 센서를 통해 컴퓨터에 무선으로 전달된다. 그의 휠체어는 웹캠과 인터넷 전화는 물론 음성 합성기와 앰프가 장착돼 있다.

그는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우주물리학자로서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우주는 자신에게 공허한 공간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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