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그콘서트 정치개그 '모니터링'...이유는?

입력 2013-09-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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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이 지난 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개그콘서트 한 장면을 인용한 인터넷 게시글을 내부 보고하는 등 북한과 무관한 이슈를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지난 10월 18일 선거를 앞두고 개콘을 주제로 한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글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개콘에 출연한 개그맨 정태호가 '다음 대통령은 누구냐'고 묻자 방청객이 'ㅁ'이라고 답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의 일베 글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한 심리전단은 오늘의유머(오유) 사이트가 맥쿼리 특혜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맥코리아' 관련 글을 대표 글로 게재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복 전 국정원 심리전단 기획관을 신문하면서 "북한 관련 안보 이슈에 적법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하는데 개콘이 안보와 무슨 상관인가"라며 집중 추궁했다.

검찰이 제시한 보고서를 본 이 전 기획관은 "이런 형식의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참고용 같다"며 "개그맨의 대선 관련 발언은 안보 이슈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시인했다.

앞서 변호인은 이날 신문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국가안보와 선량한 미풍양속을 저해할 우려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차단막 설치를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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