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킨집 급증, 경제에 부담 -WSJ

입력 2013-09-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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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소비지출 억제·은행 대출 제한 우려

한국의 급증한 치킨집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킨집 거품’이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치킨집에 들어간 대출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사업 부진으로 대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늘어난 채무는 소비 지출을 억제하고 은행들의 대출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실제 50대 은퇴자들이 생계를 위해 은행의 담보 대출을 통해 치킨집을 개업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폐업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치킨집은 3만6000개로 지난 10년 동안 3배 증가했다.

치킨집뿐만 아니라 퇴직자들이 잇따라 식당을 개업하면서 인구당 식당 숫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

인구 1000명당 한국의 음식점 수는 12개로 미국의 6배에 달한다. 일본보다는 2배다.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 2004년 가처분소득 대비 103%에서 2012년 말 136%까지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미국의 140%에 가까운 것이다.

KB금융그룹은 “한국에서 매년 7400개의 치킨집이 새로 생겨나고 기존에 있던 5000개가 파산한다”면서 “치킨집의 절반 정도가 개업 3년 이내에 실패하고 80%는 10년 내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WSJ는 한국 정부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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