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베트남 시장 선점하라”

입력 2013-09-13 1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장속도 年 20% 달하고 中보다 제약 적어 인기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시름하고 있는 보험업계가 베트남 보험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은 보험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진입 장벽도 높지 않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함에 따라 향후 베트남 진출이 금융한류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회사는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보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한화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의 납입자본금은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신계약 실적은 2009년 308억동(VND)에서 2011년 837억동, 2012년에는 1543동으로 5배 이상 신장했다. 점포수도 2009년 5개에서 현재 29개로 늘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직원은 150여명, 설계사 수는 8200여명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2015년까지 설계사수를 1만명까지 늘리고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헌혈 캠페인, 사랑의 집짓기, 장애인 보호센터 지원 등 베트남 지역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8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 향후 법인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베트남 중학교 40곳에 5년간 15억원 상당의 정보기술(IT)관련 교육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2002년 11월 현지 국영 재보험사인 비나 리(Vina Re)와 50:50 합작법인인 삼성비나를 세웠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으로 3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9개 손보사 중 6위, 외자계 중 1위다. 시장점유율만 1%가 넘는다.

서울보증은 이달 중 외국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인가를 받는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보증보험시장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보증은 5년 내 10조원 이상의 보증을 공급하고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가 베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 보험시장이 아직 초창기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는 연간 16∼20%에 달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층이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할 10년 후에는 보험 산업이 지금보다 2~3배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을 권장하고 있어 보험업계도 해외진출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제약이 덜한 베트남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태솔로 탈출하나…21기 영수에 거침없는 직진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47,000
    • +0.76%
    • 이더리움
    • 3,185,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434,200
    • +2%
    • 리플
    • 706
    • -3.02%
    • 솔라나
    • 185,500
    • -1.9%
    • 에이다
    • 467
    • +0.86%
    • 이오스
    • 632
    • +0.64%
    • 트론
    • 213
    • +2.4%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00
    • -0.17%
    • 체인링크
    • 14,430
    • +0.49%
    • 샌드박스
    • 333
    • +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