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형제회사’ 오리온그룹에 만기 도래 기업어음(CP)의 상환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동양그룹주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분 현재 동양은 전일대비 7.73%(75원) 오른 1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도 각각 6.91%, 2.66%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개인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만기 도래하는 CP 상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동양시멘트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발행한 CP는 총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달부터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동양그룹 측은 오리온의 대주주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주식을 담보로 신용을 보강해 총 5000억∼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이다. 동양그룹과 모친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측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담 회장(12.91%)과 이화경 부회장(14.49%)은 자신들이 보유한 오리온 지분을 담보로 맡기는 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의 동양그룹 지원 가능성에 오리온의 주가는 전일대비 2.98%(29000원) 내린 9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