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살아나자… 철강 후판 시장도 기지개

입력 2013-09-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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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고 가격 상승

조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후판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후판 업체들은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가격까지 오르는 겹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주로 조선용)의 올해 국내 판매는 900만톤으로 점쳐지지만 내년에는 1000만톤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조선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자료를 보면 8월 세계 신조선 발주는 347만4878CGT(환산 톤 수, 선박 무게에 부가가치를 고려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96만3918CGT에 비해 76.9%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169만9932CGT로 전년 동기의 26만6652CGT보다 537.5% 급증했다.

현태양 자동차산업협회 주임연구원은 “최근 대형 선주들을 중심으로 고효율 에코십(Eco-Ship)이 확산되면서 폐선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선박 교체를 위한 발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조선업체가 선박 수주를 한 뒤 후판 등 소재를 발주하기까지 통상 5~8개월이 걸린다. 올 2분기부터 조선업체의 수주가 점차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철강업체의 후판 판매는 하반기부터 본격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 상승도 호재다. 철강업체들은 8월부터 전 제품군에서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낮은 가격대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9월 주문부터 후판의 가격을 톤당 2만원 올렸다. 다른 업체들도 후판 가격 인상을 위해 중공업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후판(20mm 기준)의 국내 유통가격은 톤당 90만원 선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공업 고객사의 수주량 증가로 제품 가격 인상 협의가 예전보다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인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하반기부터 후판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상반기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후판 판매는 489만톤으로 전년 동기의 528만톤보다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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