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4.5兆 사들인 외국인, 장바구니 뭐 담았나

입력 2013-09-10 17: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오면서 4조4973억원을 쓸어 담았다. 올 들어 최장기간 연속 순매수다. 특히 이날은 8132억원을 순매수했다. 1년래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제조, 전기전자, 운수장비, 서비스, 화학, 금융 등을 중심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보험, 철강금속, 통신 등도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음식료, 의약품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종목별로는 단연 삼성전자가 순매수 1순위다. 2주간 1조3922억원이나 사들였다. PC D램 가격 강세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갤럭시노트3’ 출시에 4분기까지 ‘A+’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한 몫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품 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수익성 연착륙으로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대비 20% 수준의 단기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위는 지난달 29일 분할 상장한 네이버(5040억원)가 올랐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억4000건을 넘었다”며 “하반기에 1500억원 안팎의 마케팅 비용이 쓰일 예정이어서 다운로드 수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황 회복 기대감에 현대차(3831억원), 기아차(2435억원), 현대모비스(1029억원) 등 현대차 3인방도 대거 사들였고 3분기 사상 최대실적 기대감에 SK하이닉스도 3409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1792억원), 한국전력(945억원), SK텔레콤(888억원),삼성중공업(882억원), LG화학(814억원) 등도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형님’ 네이버에서 떨어져 나온 NHN엔터테인먼트는 2191억원 순매도했다. 웹보드 규제에 수급악화 우려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KB금융(768억원), 만도(242억원), 호텔신라(239억원), 종근당(235억원), 두산중공업(231억원) 등도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는 파라다이스(310억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드롭액(손님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늘어나고 인건비 지급이 줄면서 3분기 ‘깜작실적’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서울반도체는 고부가LED부분 경쟁력에 267억원 순매수했고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4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218억원 러브콜을 보냈다. KG이니시스(194억원), 다음(139억원), 코나아이(117억원), CJ오쇼핑(116억원), 실리콘웍스(11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판매 승인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1618억원어치 팔아치웠고 매일유업(-155억원), 메디톡스(-124억원), 게임빌(-111억원), 루멘스(-90억원), 파트론(-86억원) 등도 외면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의 ‘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는 한국의 양호한 외화보유 상황,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 기대 때문”이라며 “다음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오히려 외국인은 한국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35,000
    • -1.21%
    • 이더리움
    • 4,263,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457,800
    • -2.22%
    • 리플
    • 606
    • -2.26%
    • 솔라나
    • 193,700
    • -1.97%
    • 에이다
    • 509
    • -1.74%
    • 이오스
    • 711
    • -2.87%
    • 트론
    • 178
    • -3.78%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50
    • -0.78%
    • 체인링크
    • 18,330
    • +0.94%
    • 샌드박스
    • 414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