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금리인상론

입력 2013-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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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축소G20 금리인상 조짐… 김 총재 “시간 놓치지 않고 대응할 것”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총재는 지난 6·7월 두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내년 중순 완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과 물가 추이를 고려해 우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그간 기준금리 인하책을 펼쳐왔던 금통위가 방향성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뒤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해 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본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 통화정책 원칙을 강조해 온 김 총재가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최근 김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 변동에 과잉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시간을 놓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암시했다.

이 밖에 대외적으로 선진국 경제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20개국(G20) 내에서 불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도 금리인상론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최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국 관료들은 영국 경제가 미국과 비견될 만큼 견고하다고 발언함으로써 영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도 2년 만에 처음으로 3%선을 넘어섰다.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오는 2015년 7월이나 8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2분기 GDP성장률이 1%를 상회한 점이 인상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금리 인상의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시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은 금통위의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논의는 미 연준 정책의 완급에 따라 이르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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