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책 속에 길이 있다]의사·변호사에서 가수까지… 갈고닦은 투자 노하우 전수

입력 2013-09-10 10:20 수정 2013-09-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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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관련된 서적을 저술한 작가들의 이력도 다양하다.

의사에서부터 약사, 전직 가수 출신 등 주식시장과 거리가 먼 직업에서부터 애널리스트까지 그동안 갈고 닦은 자산만의 투자 노하우 등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작가들은 책을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식 관련 서적을 출간한 작가들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들은 의사약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주식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지만 자신이 직접 공부하고 투자를 통해 획득한 경험을 많은 투자자들에게 책으로 전수하고 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주식으로 더 유명한 작가는 ‘시골 의사’라는 필명으로 불리는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이다. 박경철 원장은 지난 2008년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시리즈 2권을 완간하며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1권인 ‘통찰편’과 2권인 ‘분석편’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까지 교보문고 주식관련 서적 판매 순위 9위와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원장은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투자자는 늘 시장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면서 시장의 흐름에 조용히 몸을 맡길 줄 아는 ‘혜안’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의사에 이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도 주식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주인공은 경북 구미 평화약국 박재균 약사(36)로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 등을 담은 주식투자 서적 ‘약! 오르는 주식, 막! 오르는 주식’을 출간했다.

이번 책 발간은 지난 5년여간 박 약사가 동료 약사들을 위해 꾸준히 주식정보를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약준모 온라인 카페에서 주식 게시판 담당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투자일지와 주식계좌를 공개하고 있다.

박 약사는 특히 주식투자를 고민하고 있거나 초보 투자자가 있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볼 것을 권유했다.

또 실전투자 전 자신의 자금여력을 확인하고 모의투자 등을 통해 기초지식을 쌓아 매매 타이밍 등을 미리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약사의 설명이다.

법조계 인사들 가운데 유명한 작가로는 고승덕 변호사를 꼽을 수 있다. 고 변호사는 지난 2002년 ‘고 변호사의 주식강의’라는 제목으로 책을 3권 출간하면서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고 변호사가 주식시장에 입문한 이유는 1999년 한 증권사 지점장에게 거액을 맡겼지만 3개월 만에 원금이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2000년 초부터 실전투자를 포기하고 주식공부에 매달렸다. 대학 시절 고시 공부하듯 책을 파고 들었다.

고 변호사는 투자자들에게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이고 따라서 파동의 흐름으로 시장의 방향을 알아내야 한다는 이른바 ‘파동원리 분석법’을 주장했다.

전문직 외에도 방송인 출신 작가도 눈에 띈다. 더클래식으로 유명한 가수 김광진씨가 대표적이다. 활동 당시 히트곡 ‘마법의 성’을 발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를 지냈다.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는 올해 3월 출판돼 현재 교보문고 주식 서적 판매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관투자가를 거쳐 현재는 개인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주식시장이 어떤 패턴으로 움직이는지, 기관투자가가 어떤 강점과 한계를 갖고 있는지 소개한다.

증권가에 몸담았거나 현재도 증권맨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들도 주식과 관련된 책을 속속 출간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증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1세대 증권맨인 윤재수 전 하나대투증권 고문이 발간한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는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2005년 출간한 이 책은 1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김정환씨는 20여년의 현장 경험과 분석을 바탕으로 기술적 분석에 관한 역사와 이론을 실제 사례로 풀어낸 ‘차트의 기술′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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