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년만에 최고...시리아 상품시장 뇌관되나

입력 2013-09-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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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이 시행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상품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2.16달러 오른 110.5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지난 주에만 2.7%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인 위기감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이 금값도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13.50달러 오른 1386.5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개입할 경우, 중동을 넘어 미국과 러시아 양국간 긴장 관계 고조라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일 쿠퍼 IAF 어드바이저스 상품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러시아의 개입은 상황은 악화시킬 것이며 만약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번 문제는 시리아의 국경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는 여전히 유동적이며 시장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요20국(G20) 정상회의는 6일(현지시간) 오후 폐막했지만 현안인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 해법을 도출하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격 제안으로 공식 의제에 없던 시리아 문제가 첫날 업무 만찬 의제로 채택되긴 했지만 정상들은 각국의 기존 입장을 밝히고 재확인하는 선에서 토의를 마무리했다. 회담이 끝난 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별도의 면담을 통해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이견은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유가 상승을 초래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가 군사공격을 받으면 지원할 것”이라면서 “지금도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경제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리아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식의 협력이 더 증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두 정상이 별도의 면담에서 시리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외교부 채널을 통해 시리아 관련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 첫날 업무 만찬에서 G20 정상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화학무기 이슈가 국제사회와 국제안보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하지만 이와 관련한 대응 조치는 유엔 안보리의 틀 내에서 결정돼야 하며 이것은 원칙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나눴고 이번 사태를 좌시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커졌다”면서 “많은 국가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성명을 개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동의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유엔 보고서가 나오면 그도 자신의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은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시리아 군사공격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간다. 상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바로 하원에서 이를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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