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협 이병권 사무처장, "예술 본연의 것들 배우고 느끼고 체험해야"

입력 2013-09-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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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말리는 마케팅의 피로감이 없어요. 대신 보람이 있죠. 우리를 통해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병권 사무처장이 일이 주는 행복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협회의 모든 일을 총괄하는 살림의 실무적인 책임자다.

1994년 발족한 한국메세나협회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심심찮게 보일 정도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단체는 아니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묻자 이 사무처장은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문화예술분야를 후원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메세나에 대해 거창한 일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일례로 직원들의 회식 대신 공연 한편 보는 것도 메세나 활동으로 간주하는 것처럼 어려울 것이 없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 사무처장은 기업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만으로 메세나 활동을 전파하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고 했다. 때문에 그가 내세운 것이 메세나법이다. 그는 “예술단체 예술인들이 혜택을 받는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업경영에 관심을 높일 기회를 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한참 동안 메세나법을 강조한 그는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유연한 기업 경영을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머리가 말랑말랑해져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이어 “예술 본연의 것이 창조다. 그런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체험하고 해야 한다. 메세나법은 하나의 동력이며 계기다. 우리사회의 활력소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우람ㆍ사진/방인권 기자 h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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