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경영분석]하이트진로, 순차입금 8034억원 불구 자회사 지원에 재무 안정

입력 2013-09-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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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4곳·해외 6곳 등 20곳 종속회사 지배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대기업집단 지주사 중 외부 차입과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지주사군에 속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옛 진로 인수 영향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외부차입 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주력자회사들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에 힘입어 재무안정성은 안정적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14곳, 해외 6곳 등 20곳의 종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력 사업은 주류 업종에 치우쳐 있으며 하이트진로가 주력사이다. 그밖에 골프장 업종의 블루헤런, 운송업의 강원·수양·천주물류, 서비스업의 서해인사이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재계 대표 지주사들 중 타인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005년 옛 진로 인수와 2009년 옛 진로 재상장 과저에서 FI(재무적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등으로 차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조804억원에 달하며 별도기준 순차입금도 8034억원 규모이다.

이에 부채비율도 동종산업 평균치를 웃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기준 87.41%로 동종업계 평균치 27.59%를 큰 차이로 넘어서고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FI인 리얼디더블유가 보유하던 하이트진로 주식 441만6000주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 해당 주식을 2466억원에 취득하면서 장기차입금으로 계상돼 있던 FI와의 주식양도거래가 종결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09년 말 161.4%였으나 2010년 138.8%, 2011년 140.0%, 2012년 87.4%에 이어 올해 상반기 83.1%까지 낮아졌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최대 수익기반은 배당금 수입으로 특히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사업위험과 수익성에 직결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영업수익(매출액)은 2011년 621억원에서 작년 말 549억원, 올해 상반기 499억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총자본순이익률을 보면 2010~2011년 동종산업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2012년 10.91%로 평균치 3.08%를 훌쩍 넘었는데,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지주사가 보유하던 산업재산권을 하이트진로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과거 산업재산권과 청담동 사옥 보유로 로열치 및 임대료 등을 받았으나 이를 매각하면서 영업수익 규모도 줄게 됐다.

이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과중한 수준의 재무부담이 향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력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 회복과 주류시장 경쟁구도의 변화, 그룹의 시장지위 유지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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