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의 5명 중 1명, 20년뒤엔 ‘평생 미혼’

입력 2013-09-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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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대 초반 남녀의 5명 중 1명은 20년 뒤 평생 미혼으로 남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연구원이 발표한 ‘혼인동향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인구조사의 연령대별 미혼율이 계속 이어지면 당시 20세 남자 중 23.8%는 45세가 될 때까지 미혼 상태로 남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나이 여성도 18.9%는 45세에 결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학적으로 여성의 가임기가 끝나는 45세가 되기까지 결혼을 하지 못하면 ‘평생 미혼’ 인구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남성의 초혼연령은 32.1세로 1998년 28.8세보다 높아진 상태다. 같은 기간 여성도 26세에서 29.4세로 초혼 이 늦어졌다.

특히 초혼연령의 상승과 더불어 남녀 미혼자들의 비율도 지난 30년 동안 남녀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었다. 2010년 기준 30대 초반 남성의 50.2%와, 20대 후반 여성의 69.3%가 미혼으로 남아있었다.

이러한 초혼 연령과 미혼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출산력 하락과 여러 사회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2010년 조사한 연령대별 혼인이행률이 별다른 변화 없이 계속된다면 현재 23세 남자는 4∼5명 중 1명꼴로, 여성은 5∼6명 중 1명꼴로 44세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혼인포기 경향이 현재 수준에서 더 나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출산력 향상을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저출산 관련 정책은 ‘분양권 배정 시 다자녀 우대’ 등 이미 가족을 형성한 부부에 초점이 맞춰져 혼인지원 정책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혼인지원 정책들이 주거비용 절감 등 주택문제에만 집중돼 결혼비용 절감 이외의 다른 제도를 살펴보려 하는 노력은 매우 부족하다.

이 연구원은 “혼인율을 높이고 혼인연령을 낮추고자 하는 실제적 정책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혼인지원 정책의 정책 대상의 확대와 함께 청년 정책과 연계된 종합적 혼인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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