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장 스티븐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게임콘솔기인 X박스 사업의 분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X박스 사업은 연 매출이 7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진율이 낮으며 기업의 핵심 사업인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의 매출 촉진을 이끌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박스의 가치는 최소 1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웨드부시는 경쟁사인 닌텐도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X박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드 로웬스타인 하이마크캐피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X박스는 분사했을 때 더욱 매력적”이라면서 “X박스는 분사하면 최고의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잘 자리를 잡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발머를 이을 차기 CEO는 주가 상승은 물론 MS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MS의 시가총액은 현재 2750억 달러로 구글과 애플 등의 경쟁에 밀리고 있다.
발머가 CEO에 취임한 당시인 13년 전과 비교하면 시총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M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시총이 2800억 달러 증발했다.
한편 라드브로크에 따르면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가 차기 MS 수장으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