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하 한국타이어월드)는 올 상반기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생겨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월드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오는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전환을 신고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월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외에 47개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국타이어월드는 분할 전인 지난해 8월31일까지 타이어 제조·판매 등을 주업으로 영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인 9월1일로 분할 신설회사인 한국타이어에게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상호를 한국타이어월드로 변경했다.
한국타이어월드의 수익구조는 △상표권 수익 △SSC 매출액 △관계기업 투자이익 △수입배당금 △임대매출액 △연수원 매출액 등으로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월드는 올 상반기 216억원에 이르는 상표권 수익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영업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에서 올해 44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해 한해 영업수익 393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배당금 수익도 같은 기간 1억6000만원 수준에서 2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순이익률은 올 상반기 75.51%로 지난해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월드는 지난해 9월 인적 분할을 하면서 중단영업순이익이 발생했는데 이는 3조271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지난해 매출액순이익률은 13.48%다.
한국타이어월드의 부채비율도 매우 안정적이다. 한국타이어월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8.06%로 동종업종내 산업평균인 93.10%에 크게 못미쳤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11.47%로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해에는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단 한푼도 없었다.
회사의 지불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695.20%로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넘게 높아졌다. 유보율 역시 6161.70%로 지난해보다 상승해 기업의 동원 자금도 풍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는 이미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공언해왔다”며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M&A 작업에 좀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타이어월드는 지주회사로서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의 올해 영업수익은 브랜드로열티 400억원과 배당금 수익 175억원 등 810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