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시민이 이를 비난하고 당국의 엄중한 대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 잡지사의 인턴인 22세의 여성이 전날 뭄바이의 폐쇄된 방직공장에서 5명으로부터 구타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다른 네 명을 좇고 있다. 이 여성은 21세의 남자 동료와 취재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남자 동료를 혁대로 묶고 나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범죄 시간은 전날 오후 5시30분~7시 사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인도 내 다른 지역보다 치안이 비교적 좋은 곳으로 여겨졌던 뭄바이에서 이런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TV제작자인 사니카 프라브후는 “나는 항상 뭄바이가 다른 도시보다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사건 이후 더 이상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지난해 발생한 성폭행 건수는 2만4915건에 이르며 그 가운데 뭄바이는 233건이었다.
뭄바이 희생자의 절반가량은 14~18세의 미성년자라고 WSJ는 전했다.